← 취미

영화 '힌드의 목소리' 감상 — 크리스찬 부모의 시선으로 본 가자의 어린 생명

영화 '힌드의 목소리' 감상 — 크리스찬 부모의 시선으로 본 가자의 어린 생명

💡 2024년 가자지구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을 영화로 만든 작품이에요. 여섯 살 소녀 힌드 라잡의 마지막 구조 요청 녹음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89분 동안 한 아이의 목소리가 콜센터에 울려 퍼지는데 아무도 가지 못해요. 부모라면, 그리고 믿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 앞에서 가만히 있기 어렵습니다.

작품 기본 정보

  • 제목: 힌드의 목소리 (The Voice of Hind Rajab)

  • 감독: 카우타르 벤 하니야 (Kaouther Ben Hania)

  • 장르: 다큐드라마

  • 러닝타임: 89분

  • 개봉: 2025년 베네치아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은사자상 심사위원대상 수상)

  • 출연: 모타즈 말헤스, 아메르 흘레헬, 클라라 쿠리, 사자 킬라니

  • 제작: 브래드 피트, 호아킨 피닉스, 루니 마라, 알폰소 쿠아론 등 공동 제작

  • OTT: Hulu, Disney+, Apple TV, Amazon Prime Video

어떤 영화인가요?

2024년 1월 29일, 가자지구에서 여섯 살 팔레스타인 소녀 힌드 라잡이 가족과 함께 차를 타고 피신하다가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았어요. 차 안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힌드는 팔레스타인 적십자(적신월사) 콜센터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제발 와서 구해주세요." 떨리는 아이의 목소리예요. 이 영화는 그 실제 녹음 파일을 거의 전부 사용했습니다. 콜센터 직원들은 아이를 달래면서 구급차를 보내려 하는데, 구조대가 출동하려면 이스라엘군의 허가가 필요합니다. 겨우 8분 거리인데 허가를 기다리는 동안 시간만 흘러갔어요.

구급차를 보내면 대원들이 공격받을 수 있고, 보내지 않으면 아이가 죽어요. 영화는 콜센터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이 딜레마를 89분 동안 긴장감 있게 보여줍니다. 결국 출동한 구급대원 2명도, 힌드도 시신으로 발견되었습니다.

크리스찬 부모로서 느낀 것들

아이를 키우는 크리스찬으로서 이 영화는 단순한 '전쟁 영화'가 아니었어요. 우리 집 거실에서 뛰어다니는 아이와 같은 나이의 소녀가, 가족의 시신 사이에서 "무서워요, 와주세요"라고 말하는 목소리를 듣는 건 차원이 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셨어요.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마태복음 25:40). 힌드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이 말씀이 떠올랐어요. 이 아이에게 일어난 일은 정치적 입장과 상관없이,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생명에게 일어난 일이잖아요.

콜센터 직원 오마르가 전화기 너머로 아이를 달래는 장면은 마치 기도 같았어요. 할 수 있는 것이라곤 목소리뿐인 상황. 기도할 때 우리도 종종 그렇잖아요. 응답이 보이지 않는데 계속 매달리는 것. 영화 내내 그 기다림의 무게가 가슴을 짓누르더라고요.

이 영화가 어느 한쪽의 정치적 선전이냐고 묻는 분도 계실 거예요. 하지만 여섯 살 아이의 생명 앞에서 진영 논리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편 기자의 외침처럼,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시편 13:1). 고통받는 아이 앞에서 하나님의 정의를 묻게 되는 영화였어요.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 전쟁 뉴스를 숫자로만 접하다가 '한 사람의 이야기'가 궁금해진 분

  • 아이를 키우면서, 세계 어딘가의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싶은 부모

  • 다큐멘터리와 극영화의 경계에 있는, 실제 녹음 기반 다큐드라마에 관심 있는 분

  • 베네치아 영화제 수상작을 찾고 있는 분 (은사자상 심사위원대상)

다만 실제 녹음이 사용된 만큼 감정적으로 매우 무거운 영화예요. 어린 자녀와 함께 보기에는 적합하지 않고, 어른도 마음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힌드의 목소리는 어디서 볼 수 있나요?

A. Hulu, Disney+에서 스트리밍으로 볼 수 있고, Apple TV와 Amazon Prime Video에서 개별 구매 또는 대여가 가능합니다.

Q. 아이와 함께 봐도 되나요?

A. 추천하지 않아요. 실제 녹음 파일이 사용되어 성인에게도 정서적으로 매우 무거운 영화입니다. 전쟁의 참상이 직접적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어린이에게는 적합하지 않아요.

Q. 실화 기반인가요?

A. 네, 2024년 1월 29일 가자지구에서 실제로 일어난 힌드 라잡 사건을 바탕으로 한 다큐드라마입니다. 힌드가 적신월사 콜센터와 나눈 실제 통화 녹음이 영화에 거의 전부 사용되었어요. 유엔 보고서에서도 이 사건을 조사·확인한 바 있습니다.

Q. 비슷한 주제의 영화가 있나요?

A. 콜센터 한 공간에서 긴장감을 이어가는 형식은 '더 길티'(The Guilty, 2018)와 비슷해요. 전쟁 속 아이의 시선을 다룬 작품으로는 '시리아의 무너진 하늘 아래서'(For Sama, 2019)를 추천합니다.